6월 18일 저녁 8시. 서태지 라이브 전국투어 콘서트 ZERO의 막이 올랐다.
그 첫공연을 즐겼다.
ep. 1 공연장 가기
공연 시작 시간은 8시였다.
나의 퇴근 시간은 6시..
회사에서 공연장까지 이동시간이 대략 1시간..
빠듯했다.
공연 2시간 전에 물품보관소는 문을 닫고, 입장은 시작된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퇴근하고 가면 과연 내 입장번호대로 입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입장이 시작된 후에 줄을 서게 되면 맨 뒤에 줄서야 하는데...
어쨋거나 공연장으로 빨리 가야하는데...
아침부터 불안하고 약간은 우울한 마음이었다.
흐린 날씨여서 더 그랬는지도..
그리고 태지동 아이들과는 떨어진 번호여서 그런 것도 있었고..
공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은 커져만 가고, 대신 우울한 마음은 조금씩 사라졌다.
막 불안해하고 있으니까 내 옆자리의 대리님이 일찍 퇴근하라고 하셨다.
어찌나 좋았는지..^^* 정말 그래도 되는건지 놀라웠고..ㅋ
어쨋든 일찍 퇴근해서 5시에 회사를 나왔다.
마구 뛰어서 지하철역으로 갔다.
너무 들떠서 표정 관리 불가^^;
앗싸! 지금부터 공연모드! ^^*
ep. 2 줄
태지동 아이들과 만났다.
그 애들은 스탠딩이고 나는 좌석이다.
줄 서는 곳이 완전히 달랐다.
어쩔 수 없이 따로 놀아야할 판.
뱃지를 사려고 했지만 뱃지랑 손수건은 이미 매진.
꼭 사고 싶었는데..ㅠ.ㅠ
내 입장번호는 자유석 223번.
내 자리를 찾아갔다.
마침 내 번호 근처에 혼자 온 매니아가 있었다.
잘됐다 싶어 같이 이야기도 하고 했다.
줄 서있는 시간이 대략 1시간 정도.
조금씩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가 더 오기 전에 입장해야하는데..
다들 공연 대비해서 물품보관소에 다 맡기고 온 터라 비맞으면 안될텐데..
그러다가 입장을 했다.
물론 내 옆자리에는 같이 이야기하던 그 매니아가 있었다.
ep. 3 입장
좌석이라서 스탠딩보다 좀 늦게 입장을 시작했다.
음향기기들과 조명이 놓여있는 옆 블럭에 자리를 잡았다.
좌석이 좀 좁고, 앞뒤 간격도 그리 넓지는 않아서 뛰고 놀기에는 부적합했다.
생각보다 무대가 엄청 가까웠다.
차라리 스탠드 위가 더 잘 보이는 것 같았다.
플로어에 내려가 있으면 키가 작은 나는 사람들 사이에 가려서 무대를 제대로 볼 수도 없으니 말이다.
(키 작은 설움은 이 때가 가장 심하다ㅠ.ㅠ)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매냐들끼리 놀았다.
근데 이 모습들이 어찌나 이쁘던지..
우리 매냐들의 모습이 이렇게 이쁜 줄은 처음 알았다.(스탠드에 올라가서 본 게 처음이니..)
이런 경험도 참 좋다.
플로어에서는 매냐들이 모여서 슬램하면서 놀고, 스탠드에서도 뭘 해야하지 않을까..?
왼쪽 끝에서 파도타기가 시작됐다.
플로어에서는 모두 스탠드를 쳐다보고 있고, 우리는 신나게 파도타기를 했다.
넘 멋졌다!
역시 태지네는 매냐도 멋져~*
ep. 4 Opening
첫날 공연의 오프닝은 스키조와 넬이었다.
스키조의 음악은 아마 처음 들은 것 같다.
몸풀기로 들어주고..
근데 오프닝 게스트가 그렇게 많은 곡을 부르는 건 처음 봤다.
여자 베이시스트가 인상적이었다. 멋져멋져~*
넬은.. 역시 감성으로 들어주고^^
넬은 초기의 그 건방짐이 없어지고 연습도 많이 한 것 같았다.
넬 보컬의 눈이 그렇게 작은 줄은 처음 알았다ㅋ
1시간여의 게스트 공연이 끝났다.
이제 서태지밴드가 나올 시간이다!
ep. 5 공연
공연장내가 캄캄해지더니 뮤비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곡은 F.M.Business!
뮤비도 처음 본 거고, 라이브로 그 곡을 부르는 것도 처음 보고..
무대 중앙에서 태지가 단상을 앞에 두고 서서히 위로 올라왔다.
이런 등장은 예전의 울트라매니아 때와 비슷하다.
단상을 앞에 두고 선 모습을 보니 교실이데아가 생각났다.
그 때 단상 앞에 서서 교주의 모습으로 연설을 하던 모습이 떠올라서 대조적이었다.
곡이 반절도 끝나지 않아서 공연 사고가 났다.
컴퓨터가 과부하가 걸려서 음향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조명 좀 주세요"
태지가 말했고, 불이 켜졌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하다보니 사고가 났다고 하고 다시 잠시 기다리니 공연이 다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런 것에 신경쓸 우리더냐ㅋ 뭐든 괜찮다. 멋있다 +ㅁ+
다시 F.M.Business가 나왔고, Top의 액션은 처음과 같았다. 그게 좀 웃겼다.
그런 액션들까지 미리 짜놓고 그대로 하니 말이다.ㅋㅋ
F.M.Business를 부르는 동안 내내, 단상 앞에서 노래를 했는데
그 곡을 부르면서 리듬을 타지 않고 가만히 서서 노래를 한다는 것이 힘들 것 같았다.
몸이 저절로 움직일 것도 같은데..
뮤비 중간에 태지가 마구마구 날아온 가위 들에 맞는 모습이 나오는데
푹푹 찔리는 소리가 들려와서 가슴이 아팠다.
꼭 내가 찔리는 것 같고, 태지가 찔리는 것 같고...
그러다가 로봇으로 변신해서 그들을 혼내주지만..ㅋ
곡 순서는 좀 헷갈린다.
하도 여러 곡을 연달아서 죽죽 해버렸기 때문에..
2시간동안 거의 쉬지도 않고 분위기를 몰아갔다.
처음에는 좀 하드한 곡들로 분위기를 띄우고,
나중에는 조용한 곡들, 감성적인 곡들을 많이 했다.
공연장 규모도 그렇고, 선곡도 그렇고, 태지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려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우리도 그렇고, 태지도 그렇고, 서로가 많이 그리웠던거다.
Take 시리즈를 거의 다 불러줬다. Take Two마저..
무대 양옆의 스크린에서는 계속 뮤비가 나왔고..
뮤비 화질이 어찌나 좋은지..^^*
10월 4일이던가.. 어쨋든 그런 분위기의 곡을 부른 뒤에
우리들은 다들 감동해서 두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었다.
이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태지, 잠시 후 한 마디 말을 꺼낸다.
"나도 사랑해.."
ㄲㅑ~ 태지가 이런 말을 하다니... 감동감동ㅠ_ㅠ
죽죽죽 그런 분위기...
마지막 곡으로 Live Wire를 부르고 무대를 내려갔다.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 절대 아니지!
앵콜을 외쳤다.
콘서트 타이틀이 Zero인데, 아직 Zero를 부르지 않았자나!
우리끼리 태지를 부르고, 이것저것 외치고, 놀고..
그런 끝에 태지가 다시 등장했다.
제로를 부르고, Outro까지 다 불러주고 나갔다.
콘서트 전체를 하나의 분위기로 만들어서 조용히 끝맺게까지 해준..
이번 앨범의 컨셉이 그대로 드러났다.
마지막 스크린에 나온 글씨들...
난 너를 향해 노래하네..
감동감동... 내 마음 속에 확 박혀버렸다.
태지야... 고마워....
ep 6. 엉망진창 기억..
아.. 순서가 헷갈린다ㅠ.ㅠ
2집 때, 4집 때 미국에서의 생활을 셀카로 찍은 것들이 스크린에 나왔고
난알아요도 불러줬고..
지난 ETP 때는 난알아요가 나오는 순간 울 수 밖에 없었지만
이번은 아니었다.
하지만...
역시 다른 곡에서 태지는 우리에게 눈물을 줬다.
우리에겐 그런 추억들이 많지...
어떤 순간...
귀여운 모습으로 나와서 통통 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세상에.. 저 사람을 누가 30대라 하리오..
어떤 순간...
감성 가득한 곡들을 연달아 몇 곡씩 불러준다.
나의 시선은 고정되었고, 주위의 풍경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오직 태지 뿐이고, 주변은 암흑이다.
그는 나의 빛이오, 나의 다정한 연인이다.
한 때 그는 나의 빛나는 우상이었고, 다른 한 때, 나의 감성에 가까운 절친한 친구였으며, 또 다른 한 때는 다독여주는 오빠였다.
너무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그는 카멜레온..
스탠딩에서 놀았으면 볼 수 없었을 이런 모습..
감동이다.
이번 공연 때 약간 실망한 점이 있다면 그건 매냐들의 노는 모습이다.
울트라매니아 때만 하더라도 헤드뱅잉, 슬램, 서핑 등을 하며 엄청나게 놀아댔던 그들이,
이번에는 제자리에서 점프만 하고 슬램도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았다.
태지가 많이 그리웠던게지.. 그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었던게지..
그런 그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음악을 즐기러 콘서트를 간 게 아니던가.
아마도 첫 공연이라 그런 것이겠지.
앵콜 때는 더 신나게 노는 분위기가 되리라 믿는다.
(근데 그 때도 나는 좌석일 것 같다는 말이지..ㅠ.ㅠ)
ep. 7 말로 못하는 것들
여러 가지 감정과 느낌, 기억들이 있다.
하지만 다 말로, 글로 하지 못하겠다.
순간 순간의 기억들이 남아있긴 한데... 한여름밤의 꿈만 같다.
내가 과연 태지를 직접 보긴 했던가..
꿈만 같은 기억들... 하지만 그 후유증은 오래 간다.
태지의 곡을 들을 때마다 라이브의 감동이 남아서 저절로 몸이 움직인다.
평소에도 곡을 들으면서 리듬을 타곤 하지만 공연을 갔다 온 후에는 더 심해진다.
난 이 느낌이 좋다..
ep. 8 그 후...
버스를 타고 신촌으로 돌아왔다.
신촌에는 그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있던 친구들이 있었다.
그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 갔다.
이번 공연에서는 좌석이라서 한이 덜 풀렸다.
무엇을 해서든 이 한을 풀어야겠다.
노래방에서 헤드뱅잉하면서 점프하면서 노래했다.
당근 태지 노래지!
그대로 거의 밤새버렸다;;
나에게 이런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은 태지밖에 없다.
ep. 9 태지 목격기 등 그 외의 단편들
#1
공연장 안이 매냐들의 열기로 어찌나 더웠는지...
공연 중간에 물기둥까지 나와서(실내에서!) 공연장 안은 한증막이었다.
잠시 태지가 옷 갈아입으러 들어갔다 나왔는데
태지의 안경이 이상하다..
왼쪽 알이 부딪쳐서 상처난 것일까..
노래의 반이 다 지나도록 그 자국은 그대로였다.
그러다 시간이 좀 더 지나자 그 자국이 없어졌다.
태지 안경에 김서린 거래~~요. ㅋㅋ
#2
10월 4일을 부르려고 할 때였다.
"이제 뭐 부를거 같애요?"
"10월 4일~~"
"아냐, 틀렸어. 1004, 천사야 천사!"
"꺄~~"
잠시후...
"내가 뭐 부른다구?"
"천사~~"
"아냐. 10월 4일이야ㅋㅋ"
태지는 장난꾸러기;;
#3
마지막 앵콜 때, 무대 양 옆의 스크린 위로 흰 막이 올라갔는데 그 스크린에 날개가 나타났다.
날개에 불이 붙어 타버리는.. 결국은 뼈만 남더니 무너져버리는.. 그런 영상이었다.
그런데 왼쪽 스크린에는 그 영상이 제대로 나오는데, 오른쪽 스크린에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이건 사고가 아닐까...
그 첫공연을 즐겼다.
ep. 1 공연장 가기
공연 시작 시간은 8시였다.
나의 퇴근 시간은 6시..
회사에서 공연장까지 이동시간이 대략 1시간..
빠듯했다.
공연 2시간 전에 물품보관소는 문을 닫고, 입장은 시작된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퇴근하고 가면 과연 내 입장번호대로 입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입장이 시작된 후에 줄을 서게 되면 맨 뒤에 줄서야 하는데...
어쨋거나 공연장으로 빨리 가야하는데...
아침부터 불안하고 약간은 우울한 마음이었다.
흐린 날씨여서 더 그랬는지도..
그리고 태지동 아이들과는 떨어진 번호여서 그런 것도 있었고..
공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불안한 마음은 커져만 가고, 대신 우울한 마음은 조금씩 사라졌다.
막 불안해하고 있으니까 내 옆자리의 대리님이 일찍 퇴근하라고 하셨다.
어찌나 좋았는지..^^* 정말 그래도 되는건지 놀라웠고..ㅋ
어쨋든 일찍 퇴근해서 5시에 회사를 나왔다.
마구 뛰어서 지하철역으로 갔다.
너무 들떠서 표정 관리 불가^^;
앗싸! 지금부터 공연모드! ^^*
ep. 2 줄
태지동 아이들과 만났다.
그 애들은 스탠딩이고 나는 좌석이다.
줄 서는 곳이 완전히 달랐다.
어쩔 수 없이 따로 놀아야할 판.
뱃지를 사려고 했지만 뱃지랑 손수건은 이미 매진.
꼭 사고 싶었는데..ㅠ.ㅠ
내 입장번호는 자유석 223번.
내 자리를 찾아갔다.
마침 내 번호 근처에 혼자 온 매니아가 있었다.
잘됐다 싶어 같이 이야기도 하고 했다.
줄 서있는 시간이 대략 1시간 정도.
조금씩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가 더 오기 전에 입장해야하는데..
다들 공연 대비해서 물품보관소에 다 맡기고 온 터라 비맞으면 안될텐데..
그러다가 입장을 했다.
물론 내 옆자리에는 같이 이야기하던 그 매니아가 있었다.
ep. 3 입장
좌석이라서 스탠딩보다 좀 늦게 입장을 시작했다.
음향기기들과 조명이 놓여있는 옆 블럭에 자리를 잡았다.
좌석이 좀 좁고, 앞뒤 간격도 그리 넓지는 않아서 뛰고 놀기에는 부적합했다.
생각보다 무대가 엄청 가까웠다.
차라리 스탠드 위가 더 잘 보이는 것 같았다.
플로어에 내려가 있으면 키가 작은 나는 사람들 사이에 가려서 무대를 제대로 볼 수도 없으니 말이다.
(키 작은 설움은 이 때가 가장 심하다ㅠ.ㅠ)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매냐들끼리 놀았다.
근데 이 모습들이 어찌나 이쁘던지..
우리 매냐들의 모습이 이렇게 이쁜 줄은 처음 알았다.(스탠드에 올라가서 본 게 처음이니..)
이런 경험도 참 좋다.
플로어에서는 매냐들이 모여서 슬램하면서 놀고, 스탠드에서도 뭘 해야하지 않을까..?
왼쪽 끝에서 파도타기가 시작됐다.
플로어에서는 모두 스탠드를 쳐다보고 있고, 우리는 신나게 파도타기를 했다.
넘 멋졌다!
역시 태지네는 매냐도 멋져~*
ep. 4 Opening
첫날 공연의 오프닝은 스키조와 넬이었다.
스키조의 음악은 아마 처음 들은 것 같다.
몸풀기로 들어주고..
근데 오프닝 게스트가 그렇게 많은 곡을 부르는 건 처음 봤다.
여자 베이시스트가 인상적이었다. 멋져멋져~*
넬은.. 역시 감성으로 들어주고^^
넬은 초기의 그 건방짐이 없어지고 연습도 많이 한 것 같았다.
넬 보컬의 눈이 그렇게 작은 줄은 처음 알았다ㅋ
1시간여의 게스트 공연이 끝났다.
이제 서태지밴드가 나올 시간이다!
ep. 5 공연
공연장내가 캄캄해지더니 뮤비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곡은 F.M.Business!
뮤비도 처음 본 거고, 라이브로 그 곡을 부르는 것도 처음 보고..
무대 중앙에서 태지가 단상을 앞에 두고 서서히 위로 올라왔다.
이런 등장은 예전의 울트라매니아 때와 비슷하다.
단상을 앞에 두고 선 모습을 보니 교실이데아가 생각났다.
그 때 단상 앞에 서서 교주의 모습으로 연설을 하던 모습이 떠올라서 대조적이었다.
곡이 반절도 끝나지 않아서 공연 사고가 났다.
컴퓨터가 과부하가 걸려서 음향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조명 좀 주세요"
태지가 말했고, 불이 켜졌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하다보니 사고가 났다고 하고 다시 잠시 기다리니 공연이 다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런 것에 신경쓸 우리더냐ㅋ 뭐든 괜찮다. 멋있다 +ㅁ+
다시 F.M.Business가 나왔고, Top의 액션은 처음과 같았다. 그게 좀 웃겼다.
그런 액션들까지 미리 짜놓고 그대로 하니 말이다.ㅋㅋ
F.M.Business를 부르는 동안 내내, 단상 앞에서 노래를 했는데
그 곡을 부르면서 리듬을 타지 않고 가만히 서서 노래를 한다는 것이 힘들 것 같았다.
몸이 저절로 움직일 것도 같은데..
뮤비 중간에 태지가 마구마구 날아온 가위 들에 맞는 모습이 나오는데
푹푹 찔리는 소리가 들려와서 가슴이 아팠다.
꼭 내가 찔리는 것 같고, 태지가 찔리는 것 같고...
그러다가 로봇으로 변신해서 그들을 혼내주지만..ㅋ
곡 순서는 좀 헷갈린다.
하도 여러 곡을 연달아서 죽죽 해버렸기 때문에..
2시간동안 거의 쉬지도 않고 분위기를 몰아갔다.
처음에는 좀 하드한 곡들로 분위기를 띄우고,
나중에는 조용한 곡들, 감성적인 곡들을 많이 했다.
공연장 규모도 그렇고, 선곡도 그렇고, 태지가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려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우리도 그렇고, 태지도 그렇고, 서로가 많이 그리웠던거다.
Take 시리즈를 거의 다 불러줬다. Take Two마저..
무대 양옆의 스크린에서는 계속 뮤비가 나왔고..
뮤비 화질이 어찌나 좋은지..^^*
10월 4일이던가.. 어쨋든 그런 분위기의 곡을 부른 뒤에
우리들은 다들 감동해서 두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었다.
이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태지, 잠시 후 한 마디 말을 꺼낸다.
"나도 사랑해.."
ㄲㅑ~ 태지가 이런 말을 하다니... 감동감동ㅠ_ㅠ
죽죽죽 그런 분위기...
마지막 곡으로 Live Wire를 부르고 무대를 내려갔다.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 절대 아니지!
앵콜을 외쳤다.
콘서트 타이틀이 Zero인데, 아직 Zero를 부르지 않았자나!
우리끼리 태지를 부르고, 이것저것 외치고, 놀고..
그런 끝에 태지가 다시 등장했다.
제로를 부르고, Outro까지 다 불러주고 나갔다.
콘서트 전체를 하나의 분위기로 만들어서 조용히 끝맺게까지 해준..
이번 앨범의 컨셉이 그대로 드러났다.
마지막 스크린에 나온 글씨들...
난 너를 향해 노래하네..
감동감동... 내 마음 속에 확 박혀버렸다.
태지야... 고마워....
ep 6. 엉망진창 기억..
아.. 순서가 헷갈린다ㅠ.ㅠ
2집 때, 4집 때 미국에서의 생활을 셀카로 찍은 것들이 스크린에 나왔고
난알아요도 불러줬고..
지난 ETP 때는 난알아요가 나오는 순간 울 수 밖에 없었지만
이번은 아니었다.
하지만...
역시 다른 곡에서 태지는 우리에게 눈물을 줬다.
우리에겐 그런 추억들이 많지...
어떤 순간...
귀여운 모습으로 나와서 통통 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세상에.. 저 사람을 누가 30대라 하리오..
어떤 순간...
감성 가득한 곡들을 연달아 몇 곡씩 불러준다.
나의 시선은 고정되었고, 주위의 풍경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오직 태지 뿐이고, 주변은 암흑이다.
그는 나의 빛이오, 나의 다정한 연인이다.
한 때 그는 나의 빛나는 우상이었고, 다른 한 때, 나의 감성에 가까운 절친한 친구였으며, 또 다른 한 때는 다독여주는 오빠였다.
너무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그는 카멜레온..
스탠딩에서 놀았으면 볼 수 없었을 이런 모습..
감동이다.
이번 공연 때 약간 실망한 점이 있다면 그건 매냐들의 노는 모습이다.
울트라매니아 때만 하더라도 헤드뱅잉, 슬램, 서핑 등을 하며 엄청나게 놀아댔던 그들이,
이번에는 제자리에서 점프만 하고 슬램도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았다.
태지가 많이 그리웠던게지.. 그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었던게지..
그런 그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음악을 즐기러 콘서트를 간 게 아니던가.
아마도 첫 공연이라 그런 것이겠지.
앵콜 때는 더 신나게 노는 분위기가 되리라 믿는다.
(근데 그 때도 나는 좌석일 것 같다는 말이지..ㅠ.ㅠ)
ep. 7 말로 못하는 것들
여러 가지 감정과 느낌, 기억들이 있다.
하지만 다 말로, 글로 하지 못하겠다.
순간 순간의 기억들이 남아있긴 한데... 한여름밤의 꿈만 같다.
내가 과연 태지를 직접 보긴 했던가..
꿈만 같은 기억들... 하지만 그 후유증은 오래 간다.
태지의 곡을 들을 때마다 라이브의 감동이 남아서 저절로 몸이 움직인다.
평소에도 곡을 들으면서 리듬을 타곤 하지만 공연을 갔다 온 후에는 더 심해진다.
난 이 느낌이 좋다..
ep. 8 그 후...
버스를 타고 신촌으로 돌아왔다.
신촌에는 그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있던 친구들이 있었다.
그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 갔다.
이번 공연에서는 좌석이라서 한이 덜 풀렸다.
무엇을 해서든 이 한을 풀어야겠다.
노래방에서 헤드뱅잉하면서 점프하면서 노래했다.
당근 태지 노래지!
그대로 거의 밤새버렸다;;
나에게 이런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은 태지밖에 없다.
ep. 9 태지 목격기 등 그 외의 단편들
#1
공연장 안이 매냐들의 열기로 어찌나 더웠는지...
공연 중간에 물기둥까지 나와서(실내에서!) 공연장 안은 한증막이었다.
잠시 태지가 옷 갈아입으러 들어갔다 나왔는데
태지의 안경이 이상하다..
왼쪽 알이 부딪쳐서 상처난 것일까..
노래의 반이 다 지나도록 그 자국은 그대로였다.
그러다 시간이 좀 더 지나자 그 자국이 없어졌다.
태지 안경에 김서린 거래~~요. ㅋㅋ
#2
10월 4일을 부르려고 할 때였다.
"이제 뭐 부를거 같애요?"
"10월 4일~~"
"아냐, 틀렸어. 1004, 천사야 천사!"
"꺄~~"
잠시후...
"내가 뭐 부른다구?"
"천사~~"
"아냐. 10월 4일이야ㅋㅋ"
태지는 장난꾸러기;;
#3
마지막 앵콜 때, 무대 양 옆의 스크린 위로 흰 막이 올라갔는데 그 스크린에 날개가 나타났다.
날개에 불이 붙어 타버리는.. 결국은 뼈만 남더니 무너져버리는.. 그런 영상이었다.
그런데 왼쪽 스크린에는 그 영상이 제대로 나오는데, 오른쪽 스크린에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이건 사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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