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에 가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우선은 안전을 위한 예방접종이다.

우리가 했던 예방접종은 황열병,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였다. 그리고 예방접종이 없지만 대비해야 하는 말라리아까지. 예방 접종에만 몇십만원이 들었다. 하지만 안전한 여행을 위한 일이니 꼭 해야만 한다. - 사실, 예방 접종을 하지 않으면 여행을 같이 안 가겠다, 안 보내겠다 등의 가족들의 강요와 협박이 있었다.


1. 황열병

가장 중요한 접종이다. 탄자니아는 황열병 필수접종 국가이며, 국제공인 황열병 예방접종증명서가 없으면 입국할 수 없다. 즉, 황열병 카드가 여권과 같은 정도의 중요성을 가진다. 그래서 여권과 같이 보관해두는 것이 편하다.


황열병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는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홈페이지에 잘 나와있다.

한 번 접종하면 평생 면역이 되며, 출국 최소 10일 전에 접종하면 된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여행 가기 전에 여유를 두고 접종하는 것이 좋다. 올해 설 전에 황열 백신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므로, 여행 계획을 잡았다면 여유를 두고 접종하는 것이 좋다.

지정된 예방접종 병원에서도 접종 및 접종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나, 이 때는 백신비 외에 접종비가 18,600원 더 붙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인천에 있는 국립검역소를 방문하여 접종했다. 두 명이서 콜레라와 황열병을 같이 접종하기 위해서 인천까지 가는 것이었으므로 그 정도는 절약할 만 했다.(총 10만원 정도 절약됨)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하면 된다.

국립인천검역소. 주차장은 널럴하고, 주차비도 무료이다.



인천 국립검역소(평일 10:00 ~ 18:00)
- 예약 필수 : 032-883-7503
- 준비물 : 여권, 정부수입인지(전자수입인지 홈페이지 및 은행, 우체국, 판매소에서 수입인지 구매 가능)
- 황열 예방접종 : 백신비 31,460원 / 증명서 발급 수수료 1,000원
- 유효일 : 접종일 10일 이후부터 평생

황열병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 대비를 위해 15분 정도 검역소에 머물러야 하고, 이 때 황열병 접종카드를 작성해주신다.



2. 콜레라

필수 접종은 아니나, 우기에 비가 많이 온 후 콜레라 발병율이 높아졌다기에 황열병 접종하는 김에 같이 접종하기로 했다. 역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홈페이지에 콜레라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가 있으며, 인천 국립검역소에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면 된다. 

- 준비물 : 신분증, 정부수입인지(전자수입인지 홈페이지 및 은행, 우체국, 판매소에서 수입인지 구매 가능)
- 콜레라 예방접종 : 백신비 39,000원 / 증명서 발급 수수료 1,000원
  (1회당 비용임. 2차까지 접종 시 백신비는 총 78,000원)
- 유효일
    - 1차 접종 시, 접종일 1주일 이후부터 5주
    - 2차 접종 시, 접종일로부터 2년

콜레라는 2차까지 접종이 권고되는데, 1차만 접종하면 40%, 2차까지 접종하면 80% 가량 예방된다고 한다. 1차 접종 후, 최소 1주 후에 2차 접종이 가능하며, 2차까지 접종 후에는 2년 이내에 1회 추가 접종하면 기간이 연장된다. 특이하게도 경구백신이라, 주사가 아니라 타주시는 백신액을 마시면 된다. 약간의 탄산이 섞인 시원한 포카리스웨트맛이라 먹을 만 하다.

콜레라 백신



콜레라 증명서는 따로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황열병 접종카드에 함께 기재해주셨다.

3. 장티푸스

필수는 아니지만, 장티푸스는 수인성 질병이고 탄자니아가 물 위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접종하기로 했다.
장티푸스는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가까운 보건소에 가면 된다.
우리는 평일 반차를 내고 용인시 보건소 성인 예방접종 안내 페이지를 참고하여 가까운 수지구 보건소에 가서 접종을 완료했다.

4. A형 간염,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A형 간염은 매년 건강검진 때마다 접종하라는 안내를 받고 있었는데, 여행 준비와 함께 그 위험성도 제거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예방 접종이기에, 이 두 가지는 접종비가 싼 병원을 물색하여 패키지로 접종했다.
후보로 꼽아두고 알아본 곳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가족보건의원 서울지회를 방문했다. 시가에 갈 일이 있었는데, 가는 길에 접종하였다. 주차비는 무료이지만, 주차장이 좁아서 좀 힘들었다. 
이 병원은 아예 접종표에 가격까지 표기가 되어 있어서 한 눈에 파악하기가 좋았다. 게다가 A형 간염과 Tdap 통합 패키지가 있어서 싸게 접종할 수 있었다. A형 간염의 경우, 1차 접종 6개월 후에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5. 말라리아

예방과 관련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말이 많은 질병이다. 
결론적으로, 말라리아는 예방접종이나 예방약이 없다. 치료약 뿐이다. 다만, 예방을 위해 치료약을 조금씩 먹어서 약 성분을 몸 속에 유지시켜두는 것 뿐이다. 게다가 약 성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부작용이 꽤 있다. 약을 복용 시, 간에 매우 나쁘게 작용하며, 그래서 예방약을 먹는 것보다 걸리고 나서 치료하는 게 더 낫다고까지 얘기할 정도이다. 그래서 말라리아약을 예방약으로 먹을 지 말 지는 순전히 본인의 선택이다. 여행 기간이 짧을 경우에는 예방약을 먹고, 현지에 거주하거나 장기 여행일 경우에는 안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긴 하다. 나는 부작용도 걱정되고 해서 예방약을 먹지 않으려 했으나, 남편이 말라리아약을 예방요법으로 먹지 않으면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협박을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먹었다.

다만, 말라리아에 걸렸을 경우에는 반드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말라리아 검사는 혈액검사로 이루어지므로, 말라리아 진단킷 등을 이용해 약식 검사를 하여 음성이 나오더라도 반드시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하여 말라리아에 대한 진단을 완료하여야 한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나, 고열이 특징이라고 한다.(자세한 것은 의사에게..) 한국보다 탄자니아에서 말라리아 발병율이 높으므로, 현지에서 발병할 경우 되도록이면 현지 병원에 가는 것이 치료에 더 낫다고 한다.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를 나가게 되면, 병원에 가기가 쉽지 않으므로, 아무래도 나는 의료 상의 도움이 즉각적으로 가능해야 안심이 되겠다 싶으면 Flying Doctors(AMREF)를 이용해도 된다. 럭셔리 롯지의 경우, 롯지에 간호사나 의사가 상주하는 경우도 있으니 개인별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면 된다.

말라리아와 관련하여 조사한 자료는 다음과 같다.
  • 나무위키 말라리아 페이지
  • 말라리아 예방 정보
  • 탄자니아 예방 정보
  • 말라리아 사망률
    • 여행자의 0.8%가 말라리아에 걸림
    •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은 10% 이상이며, 치료를 해도 사망률이 0.4∼4%
    • 치료 후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 성인은 20%
  • 탄자니아 말라리아 원충 통계
    • P. falciparum >85%, P. ovale >10%, P. malariae and P. vivax rare. 클로로퀸 내성이 있음
  • 말라리아 진단 키트 - 의료기관 방문 불가능시 응급조치법
    • 신속진단키트는 감수성(sensitivity, 85-100%)이 높아 양성일 경우 실제 말라리아로 진단 될 가능성이 높으나, 위음성(false-negative)이 기기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 신속진단키트는 보조적 진단법으로써 음성이 나올 경우에도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확인해볼 것을 권고
  • 말라리아약
    • 실제 최근 2년간 해외유입 말라리아 환자 중 예방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 환자가 76.3% 차지
    • 성분 : 메플로퀸(라리암), 독시사이클린,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말라론정)
  •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말라론정)
    • 부작용 : 구역 3.6%, 발진, 오심, 설사, 복통, 두통 1% 미만
    • 매일 먹어야 하지만 부작용 발생 빈도가 거의 없다. 금기대상이 없는 비교적 안전한 약제.
    • 섭취 시, 아침 식사와 함께 매일 같은 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유제품과 함께 먹는 것이 좋음.
    • 응급조치법(치료법) : 매일 4알씩 3일간 복용(총 12알)
    • 예상가격 : 가기전 2일 + 13일 + 7일 = 22정(약 33,000원)
      -> 제가 간 약국에서는 1정당 2855원이었습니다.
  • 메플로퀸(라리암정)
    • 부작용 : 소화불량, 불면증, 어지럼증, 악몽 등
    • 가격 : 1정당 3380원(약국마다 다를 수 있음)
  • 독시사이클린
    • 부작용 : 구역질, 구토, 햇볕에 심하게 타는 광과민성, (여성은)곰팡이성 질염 등
  • 탄자니아 현지 말라리아약
    • Coartem이 잘 들음. 4x2 3일. 25,000~35,000실링
    • 약국마다 가격이 많이 다른 듯 함. 10,000 실링에 한 통 구입함.

국내에서 시판되는 말라리아약은 2종류가 있으며, 라리암과 말라론이다. 이 약을 사기위해서는 보건소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되도록이면 말라론을 예방약으로 하고 싶었으나, 보건소에서는 라리암을 예방약으로, 말라론을 치료약으로 주셨다. 주의할 점은, 예방약과 치료약은 서로 다른 약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소에서 처방받은 말라리아약


어마어마한 길이의 라리암 약 설명서.
사용상의 주의사항이 저 길이의 설명서에 양면으로 빼곡히 적혀있다.


탄자니아 현지에서 구매한 말라리아약. 다행히도 먹을 일은 생기지 않았다.



지난 주 일요일에 한국에 도착했으니, 아직 3주치 더 라리암을 먹어야 한다. 처음 라리암을 먹었을 때는 부작용이 있었다. 다행히도 어마어마한 부작용은 아니고 간이 피로한 정도였지만, 전날 밤새 술을 한도까지 마신 듯한 숙취와 같은 피로감이 있었다. 간에 무리가 간다는 걸 이해할 수 있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부작용은 적어졌지만, 악몽을 꾸면서 살짝 헛소리를 해대는 부작용이 아직 있기는 하다.


준비 과정에 대해 정리하다보니, 정보전달 위주가 되어 버렸다. 

아직 여행기는 시작도 안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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