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로 여행가야겠다고 생각한 지 10년쯤 되었다.

언젠가 TV에서 항공사의 케냐 직항편이 생겼다는 광고를 보고부터였던 것 같다. 내 기억에 남은 장면은, 썬베드가 있는 수영장 앞에 있는 커다란 워터홀에 코끼리, 기린, 얼룩말 등의 동물들이 여유롭게 물 마시러 온 장면이었다. 고급 리조트에 묵으며 야생 동물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그 장면 하나에 매료되어 "로망"으로 거기에 가는 것을 꿈꾸게 되었다.


막연히 아프리카라고만 생각하다가, 4년전 쯤, 이제는 정말로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리조트를 찾아헤매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가 본 광고의 장면은 합성이었던 것인지, 내 뇌리에 박혀있는 그 장면과 같은 리조트는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비슷하게 보였던 것이 세렝게티의 Four Seasons 리조트. 그래서 이 곳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 이 때만 해도, 내가 거기에 진짜로 묵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비쌌거든...ㅠ


내가 상상하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이것이 Four Seasons Serengeti에서 볼 수 있는 장면



목적지를 세렝게티가 있는 탄자니아로 정하고, 시간날 때마다 구글 지도를 펼쳐서 탄자니아를 살펴보며, 어디를 가면 내가 원하는 여행이 될 지를 생각하면서 지도에 별표를 찍기 시작했다. 그 때 처음으로 Ngorongoro를 알게 되었으며, 남편이 날 이상하게 보기 시작했다.



응고롱고로는 매력있는 곳이었다. 분화구 지역이라 주변 지역과 다른 식생을 가지고 있고, 그 곳에 사는 동물들에게는 파라다이스와 같은 곳이었다. 한 번 분화구 안에 들어온 동물들은 쉽게 나갈 수 없는데다, 물도 충분히 있어서 동식물이 살기에 좋은 곳이었다.


그러면서 여행의 목적이 정해지기 시작했다.

야생의 동물들을 살펴보고, 잔지바르섬에서 휴양을 즐긴다.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다닐 수도 있었겠지만, 나에게는 탄자니아로 충분했다. 야생 동물의 천국인 세렝게티가 거기에 있었고, 내가 원하는 건 자연 그대로의 동물들과 그들의 생활을 직접 보는 것이었으니까.


그러면서 동물들의 대이동이 건기와 우기에 따른 식생에 따라 일어나며, 여행 가기에 적합한 시기가 언제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계절에 따라 풀이 자라고, 이 풀을 따라 누와 얼룩말을 비롯한 초식동물들이 이동하며, 이에 따라 초식동물을 사냥하는 육식동물들이 활동하게 되므로, 누떼의 위치를 아는 것은 어떤 동물의 어떤 모습을 볼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팩터가 된다.



이를 바탕으로 6월말~8월 중순을 우리가 여행할 시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동물들이 너무 넓은 지역에 퍼져있으면 찾아다니기가 힘들고, 우기에는 길이 유실되어 다니기가 힘들며, 마라강 유역까지 가기에는 너무나 성수기여서 가성비가 좋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다양한 동물들을 보는 것이었기에 마라강 도강은 크게 중요하지 않기도 했다.

그리고 관련 정보들을 찾기 시작했다. 몇 년 전에 비해 지금은 아프리카 및 탄자니아에 대한 자료와 여행기가 훨씬 많다. 예전에는 자료 찾기도 힘들고, 영문으로 되어 있는 자료도 내용이 충분하지 않았는데, 아프리카의 인터넷 환경이 좋아졌는지 영문 자료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아프리카 또는 탄자니아로 검색하면 꽤 많은 자료들이 나온다.


그리고 국내 여행사에 접촉하기 시작했다. 여행박람회도 가보고, 아프리카 여행상품이 있는 여행사에 연락해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 간혹 잘못된 정보를 주는 여행사도 있었다. 여행사에서도 직접 현지에 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소수이므로, 직접 조사한 자료와 여행사가 준 자료가 다르다면 직접 조사하거나 관련 후기를 믿는 것이 낫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다보니, 국내 여행사를 통하는 것도 결국은 현지 사파리업체를 통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직접 현지 업체를 알아보기로 했다. 우리 여행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사이트는 사파리부킹스닷컴이었다.


그리고 탄자니아 여행에 가장 큰 도움을 주었던 곳은 아래 사이트들이다. 정보 교류가 가능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트립어드바이저 탄자니아 포럼 : https://www.tripadvisor.com/ShowForum-g293747-i9226-Tanzania.html
    • 국내 트립어드바이저(한글판)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실제 후기와 Q&A가 있어서 계속 보고 있으면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난 여기 거의 6개월간 상주하다시피 했다.
  • 고고아프리카 네이버 카페 : http://cafe.naver.com/gotoafrica
    • 유일한 아프리카 카페. 현지 교민과 여행객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한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이 있는데, 여기서 굉장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여기저기 산재하여 정리되지 않은 정보들과, 이를 조사하고 판단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든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이후 정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아직 여행 후기는 시작도 안 한 상태인데, 사전 준비 과정에 대해서만 정리하면서도 나는 벌써 지친다. 그래도 이 정보들이 아프리카 또는 탄자니아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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