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해의 마지막 락페가 되어버린...
올해는 락페 별로 가지도 못했는데, 벌써 날씨는 추워지고 락페의 행렬은 끝이 났다.
원래 유료로 티켓을 판매하던 락페였는데, 후반에 Yes24에서 무료로 표를 풀어버려서 결국 공짜로 다녀왔다. 처음부터 저 공연을 유료로 관람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라인업이야 엄청나게 좋았지만, 작년의 경험으로는 저 공연의 음향시설은 정말... ㅡ.ㅡ 이걸 음악을 들으라고 하는건지 의심이 가게 하는 음향설비인지라, 초심자를 데리고 간다는건 락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기 십상. 올해도 여전히 음향은 꽝이었다.
공연 전날 비와 강풍 때문에 설치해둔 무대가 무너졌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조그맣고 엉성한 무대에서 공연이 이루어졌는데, 무너지기 전의 무대라고 해도 별로 기대는 안 된다. 이 락페에 뭔가 기대할 것은 라인업 밖에 없다는 거..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댔다. 강 바로 옆에 무대를 설치해버린 탓에 세찬 강바람을 그대로 맞아야 했다. 무대 뒤에 설치해둔 스크린이 바람에 막 휘날리려고 해서 결국 끌어내리더라. 마이크에 바람소리가 가득이고, 해가 지는 방향에 무대가 위치해 있어서 태양 때문에 무대를 바라볼 수가 없었다.
각 팀이 3곡씩을 부르고 내려갔다. 달랑 세 곡... 조금은 성의없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만큼 많은 팀들을 불렀으니 그럴만도 하다 싶긴 하다. 그래도 라인업이 좋으니 ^^
몰랐는데, Accel in a story에 베이스가 서밴의 미정씨였다! 지난번 동두천 락페에서는 서밴 활동 중이었으니 미정씨가 베이스가 아니었을테고... 어쩐지 태지매냐들이 많이 보이더라니...(태지 매냐들이야 락매냐들이 많으니 락페할 때도 잘 오더라만, 이번에는 유독 태지매냐임을 티나게 하는 차림들이라 조금 의아하긴 했다.) 다들 에이첼의 음악보다는 미정씨에게 열광하더라는.. ㅎㅎ 사실, 에이첼 음악은 별론데... 참, 양쪽 다 씁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또 하나의 숨은 서밴 출신. 디아블로에 롹이 있었다! 언제부터 롹이 디아블로에서 활동한거지?;;; 난 왜 몰랐던거야 ㅠ.ㅠ 달랑 세 곡이라 정말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ㅠ.ㅠ 좀 더 쎄게 놀았어야 했는데, 비 때문에 잔디밭은 흙탕물이고, 제 자리에서 점프만 해도 무릎까지 진흙이 튀어버리는...;;; 그래서 중간쯤에 있는 시멘트 바닥에서 계속 뛰면서 놀았더니 후유증이 좀 있는 듯;;; 정말 슬램하고 기차놀이 하면서 재미있게 놀고 싶었는데, 흙탕물은 감당이 안 되더라 ㅠ.ㅠ
기억나는 것만 간단히 적어보자면..
체리필터 : 보컬이 감기에 걸려서 제 목소리로 말하기도 힘든 상태였다. 그래도 공연은 잘 했지만.. 근데 왤케 살찐겨..;
내귀에 도청장치 : 역시나 그 마력을 한껏 발산했다. 등장하자마자, 쓰고 온 해적모자를 드럼 쪽으로 힘껏 집어던져서 하이햇을 치시더만요;; 마이크 스탠드도 마구 집어 던지고 ㅎㅎ 신곡을 하나 해줬는데, 예전 곡들만큼 익숙해지지 않아서인지 좀 별로... 내가 락페에 가는 건 당신 매력 때문이기도 해 >.<
닥터코어911 : 뭐.. 태지매냐들은 여기에 꽤나 안티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난 음악은 좋으니 그냥 놀았다. 랩퍼의 마이크가 뚝뚝 끊기는 사태가 발생. 아예 노래가 시작했는데 무대로 등장하지도 못할 정도더라 ㅡㅡ; 중간에 마이크 계속 바꾸고 해서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음향시설 정말 원망스러웠다.
서울전자음악단 : 한번도 라이브에서 본 적은 없지만 이름은 많이 들어서 좀 기대가 되긴 했는데, 별로 ㅡ.ㅡ 음악이 재미없다.
국카스텐 : 역시나 라이브에서 본 적 없지만 꽤나 유명해서 궁금했던 밴드. 액션이 장난이 아니더만. 보컬의 성량도 무쟈게 파워풀.. 곡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보컬에 감탄.. 무대에 파워가 넘치더라.
스팟라이트였나, 로맨틱펀치였나.. : 뭔가 음악이 꽤나 괜찮았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ㅠ.ㅠ 다음에 한번 더 보게 된다면 호응해주지 ^^
브리즈 : 이런 음악을 하면서 왜 팀 이름이 브리즈? ㅎㅎ
토시(in X-japan) : 멋졌다! 가만히 노래하는데도 파워가 장난이 아닌...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졌다. 가만히 듣고 있는데도 감동이 밀려오는... 이런 것이 월드스타의 힘인가... 듣다가 나도 모르게 같이 몸을 흔들흔들 하게 되는 포스.. 중간에 스폐셜 게스트라고 '임호'가 나왔다 ㅎㅎㅎ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ㅎㅎ 대장금으로 한류열풍에 속해있는지라 그에 대한 준비만 했던지, 'I Believe'를 부르고 갔다 ㅎㅎ 11월에 일본에서 있는 토시의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했다. 락페에서 갑자기 임금님이 나와서 발라드를 부르시는... ㅎㅎ 그래도 재미있었다.
백두산 : 유현상 아저씨 ㅋㅋㅋ 대체 뭐라고 말하는건지... 내내 뭔가 꽥꽥 소리질렀는데, 대중들이 반응하는건 '반말마' 밖에 없었다. 노래하는 내내 관객들 다들 어이없어 하는 표정 ㅎㅎ 유현상 아저씨보다 기타치는 아저씨가 더 멋있었다. 더 실력도 좋아 보였고. 유현상 아저씨, 겉멋만 들었어.(솔직히 토시랑 비교돼서 부끄러워;;)
피아 : 피아가 와줘서 정말 고마워 ㅠ.ㅠ 이제나 저제나. 언제 나올까 마음 졸이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마지막에서 두번째에 등장. 설마 헤드라이너? 라고 생각했는데 노브레인이 헤드라이너를 가져가버렸다, 쳇. 역시나 달랑 세 곡.. 너무해... 아껴운 에너지 모두 발산. 완전 신나게 놀았다. 같이 간 친구가, '그렇게 놀 줄이야..' 할 정도로.. 피아 순서가 끝나고 나니까 다들 우루루 공연장에서 빠져나가더라는.. ㅎㅎ 태지매냐들, 노브레인 싫어하니 뭐.. 나도 별로 그쪽 기대할 것도 없고 해서 나와버렸다.
노브레인 : 걸어가는 중에, 뒤쪽에서 노브레인의 공연 소리가 들렸다. 그냥저냥 그러려니 하고 가고 있는데, 이건 또 뭐야. 무한도전 그 여름 노래... 그걸 부르고 있었다;;;; 어이, 지금 가을이자나;;
이제 가을이니 GMF나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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